지금 거의 모든 무선 랜은 2.4GHz 또는 5GHz 비면허 대역을 이용하면서 기술을 진화시켰습니다. 지금 보급 중인 와이파이 6도 이 두 주파수 대역을 쓰고 있는데, 와이파이 표준을 정하고 인증을 맡고 있는 와이파이 얼라이언스가 새로운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기 위한 새 브랜드를 공개했습니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가 공개한 와이파이 6E는 2.4GHz와 5GHz 대역 외에 6GHz 대역을 와이파이 주파수로 추가합니다. 또한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하고 다양한 장치를 수용할 수 있도록 14개의 80MHz 채널과 7개의 160MHz 채널도 새롭게 포함해 스펙트럼 부족 문제를 해결합니다.
다만 6GHz 주파수 대역은 각국 규제 기관마다 비면허 대역으로 지정 여부가 다릅니다. 미국은 2018년에 3.5GHz와 6GHz 대역을 차세대 와이파이 용도로 개방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반면 한국은 5G+ 스펙트럼 플랜 초안에 따라 2020년 상반기 중 6GHz 대역 기반 비면허 대역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때문에 와이파이 6E는 당장 상용화되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와이파이 6E를 지원하는 공유기나 스마트폰 같은 장치가 나와야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와이파이 6E 장치는 기존 와이파이 6를 비롯한 이전 와이파이 표준과 호환되지만, 와이파이 6와 비슷하기 때문에 혼돈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와이파이 얼라이언스도 아직 와이파이 6E 로고를 공개하지 않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