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애플 장치 이용자들은 에어 드롭을 통해 근처의 친구나 지인에게 자기가 갖고 있는 사진 같은 데이터를 손쉽게 공유할 수 있습니다. 구글도 안드로이드 빔 같은 방식으로 공유를 할 수 있지만 장치간 연결이 복잡하고 제조사마다 다른 공유 방식을 쓰면서 호환되지 않아 불편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구글이 새로운 파일 공유 기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XDA 디벨로퍼에서 확인하고 시연했습니다. 구글은 당초 빠른 공유(Fast Sharing)이라는 이름으로 해당 기능을 개발해 왔는데, XDA 디벨로퍼는 구글이 해당 기능을 출시하기에 앞서 주변 공유(또는 인근 공유, Nearby Sharing)라는 이름으로 기능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XDA 디벨로퍼는 픽셀 4에 저장되어 있는 이미지를 픽셀 2 XL에 주변 공유로 전송하는 것을 시연했습니다. 주변 공유를 시도한 픽셀 4에서 연락처가 표시된 픽셀 2 XL을 선택하자 이미지가 곧바로 전송됐는데요. 1장 또는 여러 장의 이미지도 동시에 전송할 수 있고, 동영상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전송 방식은 에어 드롭과 마찬 가지로 블루투스로 두 장치가 연동된 이후 와이파이로 전송합니다. 무엇보다 구글은 위치 서비스를 이용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임의의 요청을 받지 않도록 가까운 거리를 식별하는 데요. 해당 기능은 30cm의 거리 안에서 실행되도록 했으나 이 거리는 조금 더 길어질 듯합니다. 현재 이 기능은 거의 배포 준비가 끝난 상태지만, 제조사에 따라 적용 시점은 달라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