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애플은 3월에 대규모 행사를 통해 몇 가지 신제품을 발표했을 겁니다. 애플이 18일 발표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도 그 중 하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 A12Z 프로세서로 작동하는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본체보다 강화된 카메라와 새롭게 설계된 매직 키보드가 돋보입니다. 특히 매직 키보드는 종전 화면 보호를 위한 커버 기능에 중점을 뒀던 스마트 키보드와 달리 아이패드 프로를 결합했을 때 높낮이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흥미롭습니다.
새로운 매직 키보드는 부드러운 각도 조절 기능을 가진 플로팅 디자인을 적용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와 키보드는 자석으로 부착되지만 키보드에서 일정 높이 이상 위로 띄워 편안한 높이로 조절할 수 있고 각도 역시 130도까지 조정할 수 있습니다.
키보드도 터치식이 아니라 가위 모양으로 작동하는 물리적 형식으로 바꿨고 백라이트도 작동합니다. 여기에 작은 트랙패드까지 넣어 아이패드 프로와 매직 키보드를 결합했을 때 작은 노트북처럼 보입니다. 이 트랙패드를 지원하는 아이패드OS 13.4는 3월 24일 공개됩니다.
이와 함께 후면 카메라도 아이폰과 같은 디자인을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라이다(LiDAR) 센서를 추가했습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깊이나 사물의 입체감을 추적하는 데 아이패드 프로의 라이다 센서는 최대 5m까지 공간을 확인합니다. 카메라는 1,200만 화소 광각 및 1,000만 화소 초광각으로 구성됐고 슈퍼 클린 오디오를 잡아 내는 5개의 스튜디오 마이크가 적용됐습니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 102만 9천 원, 12.9인치 129만 9천 원에 판매되고 신형 매직 키보드는 38만 9천 원, 44만 9천 원에 판매됩니다. 다만 아이패드 프로는 18일부터 구매할 수 있는 반면 매직 키보드는 5월에 출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