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쓰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장치에서 구글과 관련성을 강조하기 위한 몇 가지 장치들을 적용해 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장치를 시작할 때 안드로이드 로고를 큼지막하게 표시하도록 만든 것도 그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샤오미가 출시한 미10 프로의 포장재 측면에 ‘당신이 많이 사용하는 구글 앱을 쉽게 접근할 수 있다'(easy access to the Google apps you use most)는 구문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를 본 샤오미의 중국 팬들은 이것이 중국의 다른 제조사를 공격하기 위한 문구가 아니냐는 의미로 해석했는데, 샤오미의 해명에 따르면 이는 구글의 새로운 정책으로 보입니다.
샤오미는 이 문구의 표기가 최신 협력 계약에 따른 파트너의 판촉 요구 사항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해당 파트너인 구글의 요구에 따라 해당 문구가 들어갔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구는 현재 샤오미만 포함하고 있으나 이는 구글과 샤오미의 계약 변경이 최근에 이뤄진 데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삼성과 LG 는 물론 중국의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도 협력에 관한 계약이 갱신되면 비슷한 요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VIVO도 동일한 요구 사항을 받았음을 확인했다고 일부 중국 매체가 전했습니다.
구글이 이러한 마케팅 문구를 표기하도록 만든 이유는 화웨이처럼 구글 앱을 제외한 채 판매되는 AOSP 기반 스마트폰과 구분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