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지난 오큘러스 커넥트에서 여러 형태의 VR 헤드셋 프로토타입을 개발 중이라고 밝혀 왔습니다. 좀더 가볍고 작지만, 정확하게 시점을 표시할 수 있는 다중초점 기술을 적용한 세 번째 VR 헤드셋 시제품인 하프 돔3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좀더 먼 미래의 VR 헤드셋을 위한 기술도 페이스북 리서치 랩(FRL)에서 준비해왔는데요. 그 중 광학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기술 실증을 버추얼 시그래프 컨퍼런스에서 선보였다고 FRL 블로그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번에 공개한 홀로그래픽 광학(Holographic Optics)는 9mm 미만의 디스플레이 두께를 위해 평면 필름만 광학으로 사용해 완성했습니다. 이는 디스플레이의 빛을 눈으로 모으기 위한 두꺼운 굴절 렌즈와 달리 편광 기반의 얇은 필름으로 디스플레이 패널의 빛을 반사해 홀로그램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을 이용했기 때문에 매우 얇은 형태로 만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리서치 랩은 단색 디스플레이를 통한 개념 증명 장치를 선보인데 이어 더 큰 컬러 디스플레이에서 이 원리를 적용한 입체 이미지를 만들어냈고, 현재 더 작은 홀로그래픽 광학 장치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시제품의 렌즈 시야각은 90도이고 sRGB를 넘어서는 색 영역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술은 현재 개념 증명 수준의 상태여서 당장 이를 적용한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상태는 아닙니다. 홀로그래픽 광학을 적용한 안경 형태의 오큘러스 VR 뷰어는 몇 년 뒤에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