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무부의 제재 목록에 오른 이후 구글 모바일 서비스 인증을 받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하게 된 화웨이는 탈출구를 찾아 왔습니다.
일단 구글 서비스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운 데다 안드로이드 선호도를 고려해 그동안 자체 GUI와 서비스 프레임워크를 얹은 AOSP를 운영체제로 썼습니다.
하지만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AOSP 대신 자체 운영체제를 얹을 것이라고 선전에서 개최한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밝혔습니다.
화웨이가 스마트폰용으로 쓸 운영체제는 하모니OS 2.0(홍멍OS 2.0)으로 2021년 초에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하모니OS는 앞서 스마트TV와 스마트워치, 사물인터넷 장치의 운영체제로 써왔으나 스마트폰의 OS 탑재는 미뤄져 왔습니다.
9월 10일에 공개된 하모니OS 2.0 베타 버전은 일단 스마트TV와 스마트워치 등에 적용할 수 있고, 올 연말 스마트폰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 및 시뮬레이터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중국 이외의 시장에 출시될 수 있을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