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인텔로 돌아와 CEO가 된 팻 겔싱어는 24세에 이미 386 프로세서를 설계했던 핵심 엔지니어였습니다.
그런데 컴퓨터 역사 애호가 캔 셔리프가 최근 인텔 386 프로세서에 대한 회고록을 출간하면서 프로세서 안에 팻 겔싱어의 이니셜이 포함되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 이니셜은 캔 셔리프가 386 프로세서를 리버스 엔지니어링 및 아키텍처를 조사하면서 찾아낸 것으로 ‘PG’라는 이니셜이 새겨진 두 장의 이미지를 X/트위터에 공유했습니다.
보통 실리콘 다이에 이니셜이나 예술 작품을 넣는 일은 가끔 있었지만, 다이가 아닌 프로세서 내부 회로에서 이니셜을 발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합니다.
인텔의 첫 32비트 386 프로세서를 설계한 팻 겔싱어는 이후 1989년 486 프로세서의 수석 아키텍트가 됐고, 2009년 인텔을 떠나기 전 인텔 코어 및 제온 등 주요 기술 개발을 주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