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만 나가면 스마트폰 화면이 보이질 않아!”
햇살 쨍쨍한 날, 길을 걷다보면 한 손으로 디스플레이 위를 가리고 스마트폰을 보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화면에 쓰는 인공 광원이 강한 햇살을 이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바깥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 휴가철이 다가올수록 바깥에서도 화면을 볼 수 있는 ‘야외시인성’ 이 더 중요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일상은 물론 여행지 등 햇볕 아래서도 이용하기 좋은 야외 시인성 높은 최신 제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컨슈머 리포트(ConsumerReports)는 그들의 테스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햇볕에 강한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워치 등 5가지 카테고리 제품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스마트폰
언제 어디서나 이용하는 것이 바로 스마트폰이다. 그렇기 때문에 밝은 햇살 아래서 볼 수 있는 화면이 무엇보다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컨슈머 리포트는 ‘애플 아이폰6’ 가 관련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안드로이드폰 중에는 ‘삼성 갤럭시S6’ 와 ‘LG G4’도 야외 시인성 좋은 모델로 꼽았다.
• 김기자의 한마디 | 컨슈머 리포트의 선택에 동의. 다만 이용하는 장치마다 색이 다르게 보이는 것이 변수다. 실제로 갤럭시S6 엣지 골드 플레티넘은 글라스에도 살짝 황금색 코팅을 입혔는데, 그것이 강한 햇살 아래에서 화면을 더 보기 힘들게 만든다.
태블릿
햇살 아래에서 가장 좋은 시인성을 보인 제품은 애플의 ‘아이패드 에어2’다. 이 모델에 적용된 반사방지 코팅 덕분에 밝은 곳에서도 선명하게 화면을 볼 수 있었다고 컨슈머 리포트는 말한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 또는 좀더 작은 제품을 원한다면 8인치 화면의 ‘소니 엑스페리아 Z3 태블릿 컴팩트’ 가 동일한 조건에서 훌륭한 성능을 보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구나 이 제품은 방수 기능이 있어 해변가, 수영장 같은 물놀이 피서지에서 전천후로 쓸 수 있다.
• 김기자의 한마디 | 직접 확인해보니 아이패드 에어2는 분명 야외에서 훌륭한 야외 시인성을 갖췄다. 다만 반사방지 코팅이 포함했더라도 실내에서 보는 것 같은 수준의 화면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디지털 카메라
휴가철 필수품 가운데 하나다. 강한 햇살 때문에 디지컬 카메라의 미리보기 화면을 제대로 볼 수 없어 원하는 프레임을 잡지 못하거나 피사체에 정확하게 초점을 맞추지 못한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 있다면 컨슈머 리포트의 선택을 눈여겨보라.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을 뷰파인더와 회전형 LCD를 갖춘 제품에서 찾았으니까. 소니 RX100 마크 3와 파나소닉 Lumix DMC-FZ1000은 위 2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모델이다.
• 김기자의 한마디 | 소니 RX100 시리즈를 1세대 모델부터 이용해 본 입장에서 뷰파인더가 주는 이점을 제대로 짚은 듯 하다. 햇살이 강한 바깥에서 뷰파인더, 실내에서 미리보기 화면과 함께 활용하면서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휴대성과 촬영 편의성 모두를 고려한다면 분명 훌륭한 선택이 될만한 제품이다.
노트북
컨슈머 리포트는 테스트 결과 13인치 화면 크기의 도시바 포테제(Toshiba Portege) Z30-BSMBN22 모델이 빛에 의한 반사가 적어 바깥에서도 이용하기 좋은 제품으로 평하고 있다. 그 대안으로 선택할만한 것으로 애플의 맥북 프로 레티나 13인치 MF839LL/A 모델이 있는데 애플 아이패드에 썼던 반사방지 코팅을 맥북 화면에도 넣어 야외에서 이용하는 데 알맞다.
• 김기자의 한마디 | 컨슈머 리포트의 선택에 절반만 동의. 언급된 도시바 모델은 직접 써보지 않아서 다른 제품 대비 우위점을 판단하기 곤란하다. 하지만 잠시나마 체험해 본 맥북 프로 레티나 MF839LL/A 모델은 야외에서도 화면을 들여다보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다.
스마트워치
밝은 빛 아래에서 쓰기 좋은 유일한 제품으로 페블 스틸(Pebble Steel)을 꼽았다. 다른 제품들은 그냥 괜찮은 수준인데 반해 페블 스틸은 야외 시인성과 관련해 훌륭한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강한 햇살에 화면이 희미해지는 것을 신경쓰지 않는다면 애플 워치나 LG G워치R도 추천할만 하다고 컨슈머 리포트는 전했다.
• 김기자의 한마디 | 이것도 절반만 동의. 페블 스틸을 직접 다뤄본 적이 없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힘들어도 e잉크가 적용된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결과다. 다만 야외 시인성 측면에서 다른 제품을 권하는 건 무리인 듯하다.
출처 | 컨슈머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