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5일 오전 10시(미국 현지 시각)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 1층 베이사이드 볼룸에서 진행한 CES 2016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메이트 8’(Mate 8)을 발표했다. 메이트 8은 2014년 9월에 공개했던 메이트 7의 후속작으로 1년 4개월 만에 후속 제품을 내놓은 셈이다. 이날 화웨이는 메이트 시리즈가 대형 화면과 큰 배터리 부분의 카테고리를 개척한 제품이라고 소개한 뒤, 메이트 8이라는 시리즈 숫자에 맞춰 여덟 가지 세부 특징을 낱낱이 공개했다. 종전 메이트 시리즈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비즈니스를 위한 강력한 처리 능력과 배터리 성능, 다채로운 편의 기능 등을 담은 메이트 8의 특징을 가볍게 풀어본다.
크고 화려한 디스플레이
높은 화면비와 95%의 채도를 가진 6인치 화면을 채택했다. 6인치 화면을 썼지만, 좌우 베젤을 최소화해 큰 스마트폰을 잡는 느낌을 최소화하려고 애썼다.
고성능이지만 느려질 일 없어
화웨이가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는 기린 950(Kirin 950) AP다. 2.3GHz 쿼드코어와 1.8GHz 쿼드 코어 등 옥타코어를 가진 AP로 16nm핀펫 공정으로 제조했다. 그래픽 코어는 말리 T880으로 채웠다. 하지만 고성능을 내더라도 발열로 인해 느려지지 않도록 6개 층의 발열 구조를 넣어 스마트한 열관리를 한다.
배터리, 정말 오래 간다
한번 충전으로 2일 동안 쓸 수 있고 벤치마크를 해보니 2.36일 동안 작동했다. 무선 충전을 위한 기능보다 더 효율적이고, HD 영화는 17시간, 4G 인터넷을 20시간 동안 쓸 수 있다. 9V 2A의 고속 충전으로 30분만 충전해도 하루는 쓸 수 있고 150분이면 완충한다.
불편한 보안은 가라!
지문의 편차까지 고려한 높은 레벨의 지문 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빠른 잠금 해제와 사진, 영상, 문서, 응용 프로그램 등을 지문으로 잠글 수 있다. 지문 인식 기능으로 셀카를 촬영할 수 있고, 전화를 받을 때도 화면 슬라이딩 없이 지문 인식으로 받을 수 있다. 저장 공간 전체의 암호화, SD카드 잠금, 보안이 필요한 써드파티 앱을 위한 시큐어 키보드 등도 탑재했다.
효율적인 업무를 위한 기능들
마이크의 도달 거리를 3미터로 넓혔고, 고출력 저왜곡 PA 스피커의 지향성을 120도로 향상시킨 핸즈프리 3.0을 담았다. 화면에 뜬 문서를 비스듬히 촬영했을 때 이를 보기 좋은 형태로 보정해주는 문서 조정(Document Readjustment)과 긴 웹페이지를 한번에 캡처하는 롱페이지 스크린 캡처를 추가했다.
전세계 망에 붙일 수 있다
메이트 8은 4개의 2G 주파수 대역과 9개의 3G 밴드, 18개의 4G 대역을 지원함으로써 217개 국가의 1334개 이통사에서 쓸 수 있다. 기본적으로 듀얼 심을 쓸 수 있는데다 듀얼 심을 쓰지 않을 때 마이크로 SD를 꽂아 용량을 늘릴 수 있다. 로밍 상황에서 네트워크 속도를 더 끌어 올리고 이용자의 고유 국가 코드를 자동으로 추가하는 로밍 플러스(Roaming+)를 더했다.
놀라운 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1.5도의 흔들림을 보정하는 손떨림 방지를 위하 세계최초로 LDS 3축 모터로 6개의 비구면 렌즈를 조정한다. 종전 메이트 7에 비해 크기가 23% 더 커진 소니 IMX298 1천600만 화소 이미지 센서(1/2.8인치)를 탑재해 다이나믹 레인지가 20% 향상됐다. 처리 대역폭을 400% 끌어 올린 새로운 ISP를 채택했고 콘트라스트 AF와 위상차 AF를 섞은 하이브리드 AF로 초점을 잡는다.
빼어난 만듦새이나 한국 출시는…
뒷면을 부드럽게 둘러 깎은 라이트 커브와 업계 최초로 모카 브라운 색상을 적용했다. 색상은 모카 브라운을 포함해 모두 4가지다. 화웨이 메이트 8 가격은 3GB 램에 32GB 저장 공간이 599유로, 4GB 램에 64GB 저장 공간을 가진 모델이 699 유로다. CES 기자 간담회에서 공개한 출시국 명단에서 한국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라스베이거스=테크G 최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