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은 에코라는 스피커를 판매 중이다. 겉보기에는 원통형 스피커인 에코는 단순한 스피커는 아니다. 이 스피커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대답할 수 있는 재주가 있다. 그 비밀은 아마존이 실력을 키우고 있는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 이용자가 에코를 통해 알렉사에게 명령을 내리면 알렉사는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기가 장치를 제어하는 등의 일을 대신한다.
이 같은 인공지능비서 기능을 탑재한 장치들을 개발하고 있는 곳이 늘고 있는 가운데, 삼성도 비슷한 기능을 가진 프로토타입 장치를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하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했다. 이곳에서 공개된 인공지능비서 장치의 이름은 오토(Otto)로 에코와 같은 스피커보다 간단한 로봇에 더 가까운 인상이다.
오토는 정식 제품은 아니나 삼성의 사물 인터넷 플랫폼인 아틱(ARTIK)으로 좀더 쉽게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을 알리기 위해 만들었다. 오토는 움직일 수는 없지만 고개를 돌릴 수 있고 다양한 표현을 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넣어 각 상황에 맞는 표정을 그려낸다. 또한 카메라를 넣어 사람을 인지하고 사람의 음성 명령에 따라 필요한 일을 수행하도록 만들었다.
오토가 정식 제품으로 나올 가능성은 지금은 미지수다. 삼성이 이 인공지능비서 장치에서 활용할 인공지능비서 서비스를 내놓은 게 없기 때문. 그렇다고 정식 버전으로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도 미리 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어차피 개인비서 장치 시장이 커지면 삼성도 그냥 넘어가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