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가 ARM을 인수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 타임즈가 소식통을 빌어 소프트뱅크가 ARM을 234억 파운드(원화 환산 35조1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곧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인수 금액은 ARM의 지난 주 주식 종가에서 40%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으로 구체적인 인수 절차와 양도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예상을 뛰어 넘는 인수 금액이 드러남에 따라 슈퍼셀과 알리바바의 주식을 매각한 최근 결정을 내린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의 결정이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1990년에 설립된 ARM은 프로세서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CPU나 GPU를 만들기 위한 마이크로아키텍처의 개발해 삼성, 퀄컴, LG, 화웨이 등에 지적 자산을 판매해 왔고, ARM의 지적 자산을 이용해 완성된 모바일 CPU와 GPU가 지금까지 30억개 이상의 스마트폰에 탑재됐다. 또한 사물 인터넷 시장이 성장하면서 저전력에 특화된 ARM의 마이크로아키텍처를 활용한 센서와 컨트롤러 등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지난 해 14억8천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그동안 애플과 인텔이 ARM의 인수를 희망했으나 ARM은 결국 소프트뱅크 품으로 건너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