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의 출시를 앞두고 앱 데이터와 이미지, 동영상, 주소록을 클라우드에 백업할 수 있는 삼성 클라우드를 준비해 왔다. 흥미로운 사실은 갤럭시 노트5를 쓰는 이용자들 가운데 베타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갤럭시 노트7 이용자보다 앞서 삼성 클라우드를 먼저 쓰고 체험할 수 있었다는 것. 그런데 최근 갤럭시 노트5 베타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삼성 클라우드 용량이 최초 제공된 5GB에서 50GB로 대폭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갤럭시 노트5 베타 프로그램 이용자들에게 삼성 클라우드 무료 체험을 먼저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무료 체험은 갤럭시 노트7에서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삼성 서초 사옥에서 진행한 갤럭시 노트7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5 베타 프로그램의 삼성 클라우드 50GB 무료 체험을 갤럭시 노트7 이용자에게 제공할 것이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이 무료 체험은 프로모션 성격이기 때문에 한시적으로 무료로 제공되며 기간은 3개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아직 삼성 클라우드 이용료를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지만, 일단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제공하는 아이클라우드와 비슷한 요금 체계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경쟁사 모델을 참고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삼성 클라우드 요금 정책은 갤럭시 노트7에 맞춰 발표되겠지만, 경쟁사와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의 합리적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애플 아이클라우드는 50GB에 0.99달러, 200GB에 2.99달러, 1TB에 9.99달러의 월 요금(부가세 제외)을 부과하고 있는데, 이 모델을 참고할 경우 삼성 클라우드의 월 요금은 50GB에 1천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