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10과 macOS 시에라가 나오면서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 중 흥미로운 것이 있었다. 아이폰 또는 애플 워치에 저장된 애플 페이 카드 정보로 맥에서 온라인 쇼핑을 할 때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한국 이야기는 아니다. 미국을 비롯한 몇몇 나라만 해당하는 이야기다. 맥과 사파리만 지원했지만,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써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폰을 온라인 애플스토어에서 사려고 보니 애플 페이로 결제하는 옵션이 생겨서 직접 해봤다.
장바구니에서 애플 페이 체크아웃 옵션이 보인다. 그 버튼을 누른다.
배송 옵션을 선택하는 화면에서 배송을 선택했다. 이번엔 오른쪽 가격 아래 애플 페이 로고가 진하게 보인다. 그 부분을 클릭한다.
이제 내 애플 워치와 아이폰에 저장된 카드 정보와 결제 주소, 배송 주소를 선택하는 화면이 뜬다. 애플 스토어에 아무런 정보를 넣지 않았는데도 이러한 정보가 뜨는 것이 흥미롭다. 이미 기본적인 정보가 저장되어 있었으므로 결제하려는 카드와 배송지를 선택했다.
아이폰으로 결제 기기를 바꾸니 아이폰 화면에 결제 금액과 터치 아이디 화면이 보인다. 결제를 위해서 아이폰을 언락하듯이 홈 버튼에 지문만 대야 한다.
결제가 끝났다. 아이폰과 애플 워치를 통해 사용했던 애플 페이 경험과 동일하게 빠르고 간편하며 보안을 신경 쓴 것이 마음에 든다.
애플스토어 외에도 길트 등 몇몇 웹사이트들이 애플 페이 결제 옵션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미 온라인 결제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기존 방식을 버리고 애플 페이를 굳이 쓸지는 의문이다. 이미 저장된 정보가 있다면 처리 속도는 비슷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제 정보를 따로 넣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미 정보가 다 저장되어있고 좀더 안전한 애플 페이를 사용하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쓸 수 있다. 아직 애플 페이가 많이 보편화되진 않았는데 더 많은 웹에서 쓸 수 있다면 애플 장치를 가진 이용자들에게 좀더 편의를 줄 만큼 쉽고 안전한 느낌이다. 물론 애플 페이를 쓸 수 있는 나라의 이용자가 아니라면 아쉬운 요소일 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