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출시한지 오래된 제품을 ‘구형 및 단종(Vintage & Obsolete)’ 제품으로 분류하고 수리 서비스와 부품 공급을 순차적으로 중단해 왔습니다. 28일(현지시각) 미 IT매체 ‘9to5mac‘에 따르면, 오는 12월 31일을 기해 다음 제품에 대한 유상 서비스가 중단될 예정입니다. 백투더맥 블로그와 시작을 같이 한 저의 2011 맥북프로 17인치 모델도 드디어 ‘명예퇴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마는군요.
· MacBook Pro (15-inch, Early 2011)
· MacBook Pro (17-inch, Early 2011)
· MacBook Pro (13-inch, Mid 2009)
· Mac mini (Early 2009)
2011년형 맥북프로의 경우 2011년 2월 상반기(Early 2011) 모델이 출시된 이후 CPU와 SATA 사양을 소폭 업그레이드한 하반기(2011 Late) 모델이 출시됐는데, 이번에 단종되는 제품은 상반기 모델입니다.
다들 잘 아시다시피 구형 또는 단종 제품으로 분류된 제품은 애플 스토어와 공인 서비스 센터를 통한 유상 수리 및 부품 요청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예외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와 터키에선 현지 법규에 따라 최대 7년간 애플 서비스 센터를 통해 부품을 구할 수 있지만,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나머지 국가는 공통적으로 5년 동안만 서비스 및 부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기간이 지난 뒤에도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사설 수리 업체 등을 통해 하자가 있는 제품을 수리하는 방법은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품을 입수하는 게 점차 어려워지므로 될 수 있으면 12월 31일 이전에 제품을 점검하고 필요 시 부품을 교체해 두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번에 단종 제품으로 분류된 2011 맥북프로의 경우 납땜 불량으로 인한 GPU 문제가 불거져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이에 애플이 문제가 있는 제품의 로직보드를 무료로 교체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한 바 있는데요. 이 프로그램 역시 2016년 12월 31일 또는 최초 판매일로부터 4년 동안 중 더 긴 기간까지만 제공될 예정입니다. 즉 만약 2011 맥북프로를 2013년에 애플 공인 리셀러를 통해 구매했고, 아직 영수증을 가지고 있다면 내년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올해가 로직보드를 교체받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입니다.
납땜 불량 문제는 로직보드를 교체 받더라도 문제가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해당 제품을 중고로 구매할 분은 이러한 점을 충분히 인지하셔야겠습니다. (그래서 저도 중고 판매는 일찌감치 포기했고 죽을 때까지 안고 가려고 합니다.)
참조
• Apple – 구형 및 단종 제품 /via 9to5mac
• Apple – 비디오 문제에 대한 MacBook Pro 수리 확대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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