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2013년 테그라 칩셋을 쓴 휴대용 게임기인 쉴드 포터블을 자체 제작하고 출시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4년이 지난 지금까지 업그레이드된 후속 제품을 내놓지 않았죠. 그런데 아직 출시되지 않은 쉴드 포터블의 후속 제품이 미국 연방 통신 위원회(FCC)에 등록된 것을 레딧의 한 이용자가 찾아냈습니다.
이번에 드러난 문서는 지난 여름 엔비디아가 휴대용 쉴드 장치에 대한 정보를 FCC에 제출한 뒤 그림과 기타 문서의 기밀 유지 협약을 적용 받았는데, 그 협약이 이번 주에 만료되어 공개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문서를 공개한 의미가 2세대 쉴드 포터블이 출시를 포기한 때문인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출시를 계획했다는 사실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FCC에 등록된 이미지를 볼 때 기본 형태는 1세대와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얇은 화면 테두리로 짐작컨데 더 큰 화면을 채택했고, 컨트롤러도 쉴드 TV와 거의 같은 버튼으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띕니다. 스피커 부분의 색상도 은색에서 검정으로 바꿨네요.
새로운 쉴드 포터블의 제원은 테그라 4를 썼던 이전 세대와 다르게 테그라 X1 프로세서로 성능을 올렸고 화면 크기는 5.66인치로 종전 5인치보다 더 큰 화면을 넣었습니다. 화면 해상도 역시 1440×810으로 올려 1280×720이었던 이전 세대보다 더 세밀해졌고, 4K 콘텐츠도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 제품의 출시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에 있는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