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부터 UAE 두바이에서 독특한 행사가 열립니다. ‘드론 포 굿'(Drone For Good)과 ‘로보틱스 포 굿'(Robotics For Good)이라는 경진대회지요. 드론 포 굿은 다양한 형태와 기술, 쓰임새를 가진 드론을 찾기 위한 행사로 지난 해 2회 행사가 열렸습니다. 로보틱스 포 굿 행사는 드론이라는 주제에 한정하지 않고 인공 지능을 포함한 거의 모든 로보틱스 분야의 시제품으로 실력을 겨루기 위해 지난 해 처음 열렸는데요. 각 대회의 우승 상금이 미화 1백만 달러(원화 약 11억5천만 원)에 이릅니다.
그런데 올해 2회 째인 로보틱스 포 굿 경진대회에 국내 대학팀이 처음 결선에 올랐습니다. 서강대 공경철 교수팀(기계공학과)이 솔리드웍스 프로그램으로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Angelegs)가 17일 진행되는 로보틱스 포 굿 경진대회의 최종 결선에 나설 전체 20팀 가운데 인터내셔널 부문 9팀에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엔젤렉스는 다리에 차는 보행용 웨어러블 로봇으로 특수 지팡이를 짚지 않아도 불완전마비나 근력 약화로 걷기 불편한 노약자가 쉽게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서강대 팀은 착용자가 로봇의 무게와 저항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무저항 구동기술, IoT 기술을 접목한 보행자 건강상태 관리 서비스를 접목했고, 엔젤렉스의 설계, 검증, 데이터 관리, 3D프린팅 등 개발 및 제작 전 단계에서 다쏘시스템의 3D 캐드 소프트웨어인 솔리드웍스 프로그램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공경철 교수팀은 지난 해 10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사이보그올림픽 대회인 ‘사이배슬론(CYBATHLON)’에 솔리드웍스로 설계한 워크온수트(Walk-ON Suit)를 착용한 김병욱 선수가 3위에 오르는 등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데요. 로보틱스 포 굿 행사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지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