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앞으로 10년 동안의 로드맵을 걸어놓고 이 목표를 이뤄내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자들과 공유하는 F8이라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요. 오늘 새벽 열린 페이스북 F8에서 앱내 카메라를 이용해 증강 현실을 위한 새로운 카메라 플랫폼을 발표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일단 오늘 업데이트된 공식 페이스북 앱에 라이브 AR 효과를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SLAM(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이라 부르는 실시간 3D 매핑 기술을 스냅챗의 라이브 필터와 합쳐서 보강한 것으로 다양한 효과와 스타일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마크 주커버그는 정확한 위치, 3D 효과 및 객체 인식 등 AR 핵심 요소가 증강 현실 소프트웨어를 구축하는 데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상어가 시리얼 그릇 주위를 헤엄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2D 사진 위에 3D 효과를 구축하는 과정, 사물을 인식해 정확한 정보를 보여주는 증강 현실 데모를 통해 앞으로 어떤 증강 현실을 선보일지 시연했습니다.
주커버그는 카메라 AR 플랫폼이 스마트폰을 증강 현실의 다음 단계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을 나타내기도 했는데요. 스마트폰 카메라가 안경이나 콘택트 렌즈 기반의 증강 현실를 구현하기 위한 기본 버전으로 새로운 AR 플랫폼을 위해 카메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커버그는 증강 현실 진영의 참여에 조금 늦었다고 인정했지만, 페이스북의 사물 인식과 기계 학습 기술이 다른 곳보다 좀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어쩌면 증강 현실 시대를 주도하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은 아닌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