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연결된 PC의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몸값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워너크라이’ 공포가 지난 1주일을 지배했는데요. 이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는 공식 지원이 끊긴 윈도 XP까지 패치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도 워너크라이에 피해를 입은 사례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보안업체 카스퍼스키가 워너크라이의 피해를 받은 PC의 운영체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는데 흥미롭습니다.
카스퍼스키에 따르면 워너크라이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운영체제는 윈도 7 계열인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종전 보안 지원이 끊어졌을 것이라고 생각해 위험군에 속했던 윈도 XP가 아니기에 놀랄만한 반전입니다.
#WannaCry infection distribution by the Windows version. Worst hit – Windows 7 x64. The Windows XP count is insignificant. pic.twitter.com/5GhORWPQij
— Costin Raiu (@craiu) 2017년 5월 19일
카스퍼스키는 윈도 7 64비트 버전이 60%로 1위, 그 뒤를 일반 윈도 7이 31%를 차지했고, 3위와 4위에 있는 또다른 윈도 7까지 합치면 97%에 이르기 때문에 사실상 거의 모든 피해는 윈도 7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비해 윈도 XP는 0.1%, 2008 R2 서버는 1.5%에 불과했다는군요.
이는 윈도 XP의 점유율이 낮은 것도 원인이지만, 윈도 7도 연장 지원이 아닌 일반 지원은 이미 종료된 상태였기 때문에 이를 잘 몰랐던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이는군요.
하지만 윈도 10도 극히 일부 랜섬웨어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카스퍼스키는 실험자들에 의한 수동 감염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