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현실에서 공간을 이동할 때 실제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넓은 범위를 걷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상 현실용 보행 장치들이 개발 중인데요. 최근 독일 패스벤더스(Pathbenders)가 좁은 공간에서 이동할 수 있는 스트라이더 VR(Strider VR)을 공개했습니다.
스트라이더 VR은 한 사람이 설 수 있는 작은 발판처럼 보이는데요. 이 발판 위에 실제로 걷듯이 발을 움직이면 촘촘히 박은 수많은 구슬 모양의 롤러를 굴려서 그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발판의 구슬은 특정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게 아닌 무지향성이므로 정면으로 걷거나 게 걸음처럼 옆으로 걷기도 가능합니다.
다만 발판의 구슬이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몸을 고정해 주는 별도의 거치대가 필요합니다. 또한 아직 시제품이라 발을 추적하는 정확도가 조금 떨어지는 데다 아직 걷기만 가능하고 달리기를 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한 단점으로 보이는군요.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하면 상용 시장에서 버투익스나 사이버리스의 경쟁자가 될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