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미국 시각) 새로운 코어 프로세서 ‘커피 레이크'(Coffee Lake)의 정식 발표를 앞두고 있는 인텔은 지금까지 그 이후의 로드맵에 대해선 되도록 말을 아꼈는데요. 생산 공정과 아키텍처 설계 같은 중요한 변경에 대한 결정이 너무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에도 그동안 신중했던 인텔이 결국 8세대 이후를 이끌어갈 새로운 코드명을 정식으로 발표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인텔이 공개한 프로세서 및 칩셋 설명에 따르면 8세대 프로세서로 짐작했던 커피 레이크에 대해선 정식으로 8세대 코어 프로세서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은 점인데요. 대신 캐논 레이크(Cannon Lake) 이후 아이스 레이크(Ice Lake)를 8세대 프로세서로 정식 발표한 부분입니다. 이것이 실수로 보이진 않지만, 이미 8세대 프로세서로 알려진 커피 레이크 이후 해마다 새로운 세대의 코어 프로세서를 발표했던 인텔의 전통을 따르지 않을 것인지 두고봐야 할 듯 합니다.
14nm 세대(스카레이크, 카비 레이크, 커피 레이크) 프로세서 이후 2018년 공개될 캐논 레이크에서 10nm 공정으로 전환하고 그 이후 아이스 레이크는 14nm+, 14nm++로 표기했던 14nm 때처럼 10nm+ 공정으로 생산될 것으로 보이는군요. 물론 그 이후 10nm++ 공정의 프로세서로 10nm 세대의 마지막을 장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캐논 레이크가 처음부터 데스크톱과 노트북용이 모두 공급될 것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현재 10nm 공정으로 출하될 캐논 레이크는 웨이퍼에서 얻을 수 있는 칩의 수율 측면에서 좀더 작은 다이 크기를 가진 소형 프로세서로 내놓을 예정으로 보이기 때문에 노트북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데스크톱은 당분간 14nm++의 커피 레이크와 그 이전 세대들이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