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북 리더를 만드는 제조사들이 참고해야 할 장치가 킥스타터에 올라왔습니다. 대부분의 e북 리더 장치들은 1개의 e잉크 스크린만 채택하고 있는 가운데, 킥스타터에 등장한 e잉크 리더는 e잉크 스크린 두 개를 넣었기 때문입니다.
일본 프로그레스 테크놀로지가 만든 이 e북 장치인 ‘eOneBook’는 사실 독립된 e북 리더는 아닙니다. 이 장치는 인기 만화인 ‘북두의 권’ 전권을 담은 e잉크 장치지만, 흥미롭게도 책의 가운데를 펼치면 양 옆으로 e잉크 디스플레이가 떠서 마치 진짜 책을 펼친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eOneBook의 문제는 무선 랜이나 충전용 단자, 책갈피 기능 등 e북 리더에 필요한 기능이 전혀 없다는 것인데요. 심지어 AA 건전지로 작동하고, 내장된 북두의 권 이외에 다른 콘텐츠를 담아서 보는 기능이 전혀 없습니다. 제작사는 오직 북두의 권 팬들을 위해서 이 장치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 이외의 기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250달러에 달하는 eOneBook의 가격은 북두의 권 팬들에게는 비싸게 보이진 않을 것 같은데요. 인쇄본과 거의 같은 해상도로 만화의 각 장면을 표시하는 점도 나쁘진 않아 보입니다.
다만 이 좋은 장치에 북두의 권만 볼 수 있다니 안타까운데요. 개조의 달인들이 새로운 능력을 부여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왜 양면이냐는 점을 e북 제조사들이 조금이나마 깨달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