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는 게이밍 기어 전문 업체지만, 이 회사는 흥미롭게도 스마트폰 제조사인 엑스트비트(NextBit)를 인수했습니다. 이 인수 때부터 게이밍을 위한 스마트폰을 제조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했는데요. 결국 자체 스마트폰을 발표했습니다.
레이저 폰(Razer Phone)은 모바일 게이밍을 위해서 최적화된 부품과 기술을 넣은 것이 특징인데요. 이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는 2560×1440 해상도의 IGZO LCD를 쓰고 있지만, 리프레시율을 120Hz로 높여 매우 부드러운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단, 높은 리프레시율로 인해 배터리가 빨리 소모될 수 있어 장면의 움직임에 따라 30Hz까지 떨어뜨리는 가변 리프레시를 적용했다는군요.
또한 오디오 부문도 상당히 신경 썼는데요. 고품질 음향 기술인 THX의 자산을 인수했던 레이저는 관련 기술을 레이저 폰에 실었고 THX 인증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이어폰을 꽂는 오디오 단자가 없기 때문에 THX 인증을 받은 USB-C DAC를 써야만 제대로 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이겠죠. 그래도 듀얼 앰프를 내장하고 스테레오 전면 스피커로 빵빵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군요.
처리 장치는 퀄컴 스냅드래곤 835를 쓰는데, 가장 높은 클럭으로 작동하다 몇 분 뒤에 스로틀링을 걸어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발열 설계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최고 성능으로 계속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지요. 여기에 8GB 램을 탑재했고, 저장 공간은 64GB, 4000mAh의 배터리를 내장했습니다. 가격은 699달러. 물론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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