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AMD는 프로세서 부문에서 오래된 경쟁자이기에 둘의 결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 이들이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IT 업계에는 종종 알 수 없는 이야기가 이 둘 사이에 일어났습니다. AMD의 그래픽 코어를 탑재한 8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인텔이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텔의 발표에 따르면 인텔 코어 프로세서 부문과 AMD 그래픽 프로세서는 별개로 존재하면서 EMIB(Embedded Multi-Die Interconnect Bridge)라는 초고속 통로를 통해 작은 하나의 다이에 통합하게 됩니다. 이는 프로세서 안에 GPU 코어 부분을 담는 것이 아니라 GPU는 독립된 존재로 남으면서 CPU와 GPU를 EMIB라 부르는 초고속 통로로 연결하고 하나의 다이에 담아 전원을 공유하게 됩니다.
이처럼 실리콘 구조가 다른 CPU와 GPU가 하나의 다이에 통합할 수 있는 모듈 설계 구조에 따라 그래픽 칩을 별도로 추가하는 설계 없이 더 작고 강력한 노트북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새로운 8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얇은 인텔 노트북에서 AMD GPU로 게임을 실행할 수 있고 4K 작업도 더 수월하게 된 것이죠.
다만 인텔은 공식적으로 이 프로세서가 어떤 아키텍처 기반으로 만들어졌는지 밝히지 않았는데요. 열설계전력 45W의 카비레이크 기반 코어-H로 알려졌는데, 이 프로세서에 내장했던 GT2 인텔 내장 그래픽을 제거하고 다시 설계했는지, 아닌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좀더 분석해봐야 할 재미있는 기술이 적용됐네요. 이런 인텔의 역동성은 오랜 만에 보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