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움직임에 따라 그래픽의 그림자나 반사 효과를 처리해 사실감을 살리는 레이 트레이싱은 그동안 렌더링 작업을 통해서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그래픽 프로세서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이제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에 게임 엔진은 물론 그래픽 칩셋 제조사들도 레이 트레이싱을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강화한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요. 엔비디아가 한국 시간으로 새벽 미국에서 개최된 GTC 2018에서 레이 트레이싱을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는 엔비디아 쿼드로 GV100 그래픽 카드를 발표했습니다.
쿼드로 GV100은 볼타 아키텍처에 기반한 그래픽 카드로 5120개의 쿠다 코어와 종전 테슬라 기반 쿼드로에 없던 640개의 텐서 코어가 추가됐고 텍스처 유닛도 320개로 늘렸습니다. 32GB HBM2 메모리를 기본 탑재했고 최대 64GB까지 확장할 수 있는 쿼드로 GV100은 7.4 테라플롭의 배정밀도 연산 성능과 14.8 테라플롭의 단정밀도 연산 성능, 여기에 118.5 테라 플롭의 딥 러닝 성능까지 갖췄습니다.
무엇보다 엔비디아의 실시간 빛 추적 기술을 가속하기 위해서 정의한 엔비디아 RTX를 지원하는 유일한 그래픽 카드입니다. 또한 다이렉트 X 레이 트레이싱 API도 지원하는데, 3D 그래픽은 물론, 영화나 애니메이션, 게임에서 다양한 빛에 의한 반사 및 그림자 효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반영하려는 전문 작업자들에게 충분한 성능을 제공한다는군요.
열설계전력은 250W로 종전 GP100보다 15W 더 증가했고 4개의 디스플레이 1.4 포트만 준비된 쿼드로 GV100은 9,000달러(약 962만 원)에 판매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