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2005년 WWDC에서 파워PC 대신 인텔과 손을 맞잡기로 발표한 뒤 이듬 해인 2006년 코어 듀오를 탑재한 첫 아이맥과 맥 프로를 공개했는데요. 그 이후 인텔은 맥북 에어를 위한 커스텀 칩을 개발하는 등 애플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이 자사 칩을 맥에 탑재할 것이라며 이 관계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하는 소문들이 지난 몇 년 동안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모양입니다. 블룸버그가 2020년 초부터 맥에 자체 칩을 사용하는 애플의 계획에 대해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임원진의 승인으로 칼라마타(Kalamata, 그리스 도시 이름)라는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를 실행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맥,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모든 장치가 좀 더 비슷하고 원활하게 작동하는 환경을 위한 커다란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해 퀄컴에서 프로세서를 담당한 임원을 영입한 것도 이 프로젝트의 한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군요.
한편 이러한 소식에 인텔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인텔 프로세서 전체 매출의 5%를 애플에서 발생하고 있는 터라 당장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이로 인해 인텔 주가는 하루 만에 9.2%나 빠졌다고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