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한 때 모듈을 조합하는 스마트폰을 구상한 적이 있는데요.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컴퓨팅 부분, 카메라, 배터리, 오디오 모듈 그밖의 구성 요소를 모듈화한 뒤 이를 메인보드 역할을 하는 장치에 결합해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완성하는 개념이었습니다. 프로젝트 아라(Project Ara)라고 불렸던 이 프로젝트는 실제 상용화에 도전했지만, 상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결국 프로젝트는 중단됐습니다.
그런데 구글이 모듈화 스마트폰에 대한 이상을 버리진 않은 듯합니다. 페이턴트스코프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해 9월 미특허청에 모듈 스마트폰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는데, 지난 1월 특허 승인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 특허는 신호를 전달하는 하우징에 하나 이상의 프로서세 또는 메모리 장치와 함께 사용되는 전자 부품 모듈을 통합한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이 형태는 기존 프로젝트 아라와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요. 대부분의 모듈을 손가락 두 마디 크기 정도로 만들었던 이전 모듈식과 다르게 구글 특허는 레노버의 모토 모드처럼 부분적인 확장에 더 가깝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장 배터리 하우징을 비롯해 이를 이용해 기능을 확장하는 것은 앞으로 구글이 내놓을 스마트폰에 적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데요. 벌써 픽셀 4에 이 특허를 쓰게 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