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할 시절, 정말 다양한 스마트폰이 출현했는데요. 그 때 러시아 요타 디아비스(Yota Device)가 앞은 물론 뒤까지 화면을 넣은 요타폰(Yotaphone)을 2013년에 출시했습니다. 요타폰은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신생 제조사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던 터라 그리 많이 팔리지는 않았는데요. 결국 파산이 결정되었다는군요.
요타 디바이스가 출시했던 요타폰 앞에 컬러 화면, 뒤에 e잉크 화면을 탑재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었습니다. 이후 요타폰2와 요타폰 3 등 후속 제품도 출시했는데요. 이미지나 동영상을 볼 때는 컬러 디스플레이를, e북을 읽을 때 또는 배터리가 별로 없을 때 후면의 e잉크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글자를 편하게 읽고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더구나 컬러와 e잉크 디스플레이에서 실행 중인 앱을 상호 전환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타폰은 몇몇 국가에 출시된 이후 더 많은 국가로 진출하지 못했는데요. 요타폰의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던 업체는 요타 디바이스의 미국에 출시하려던 계획을 철회하자 계약된 주문량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고 케이먼 군도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배상금을 내야하는 상황이 되자 결국 파산을 결정하고 청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파산하기 전 요타 디바이스는 홍콩에 본사를 둔 트리니리 월드 매니지먼트와 차이나 바올리 등 중국 컨소시엄에서 인수한 상황했지만, 요타 채권자들에게 권리를 넘겨줘야 하는 상황이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