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의 행정 명령으로 구글, 퀄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기술과 부품을 쓸 수 없게 된 것뿐만 아니라, 미국 밖에 본사를 둔 기업 중 일부도 미국에서 개발한 기술이 있다면 화웨이와 관계를 중단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화웨이를 배제하는 표준 단체가 등장했습니다.
여러 제조 업체가 모여 모바일 저장 기술 표준을 만들어 온 SD 협회는 미 정부 명령 이후 SD 협회 회원사에서 화웨이를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SD 협회 회원사 목록을 확인하면 종전 HTC 바로 뒤에 화웨이가 자리 잡고 있었는데요. 지금은 화웨이의 이름이 사라진 상태입니다.
SD 협회 회원사에서 제외됐다는 사실은 화웨이가 더 이상 SD 카드 관련 기술을 쓸 수 없다는 이야기인데요. 즉, SD 협회의 기술인 마이크로SD 카드를 쓸 수 없게 돼 향후 화웨이 스마트폰에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넣을 수 없습니다.
화웨이는 SD 카드와 별개로 독자적인 나노 카드(NM Card) 규격을 공개한 바 있는데요. 나노 카드는 마이크로SD 카드보다 작은 크기의 저장 장치지만, 안타깝게도 화웨이 독자 규격이어서 호환성이 없어 이 규격의 메모리 카드 제조사도 없는 상황입니다. 화웨이는 최근 일부 부품 공급사들이 화웨이와 관계를 유지한다는 소식을 공유했지만, 더 많은 부정적인 소식들이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기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5월 29일 추가 : SD협회는 화웨이를 SD 협회 회원 목록에 다시 등재했습니다. 재등재 이유에 대해선 아직 알려진 게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