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8BitDo의 컨트롤러는 성능보다 생김새에 끌리는 경우가 많은 데요. 8BitDo 제품들은 대체로 콘솔 장치에서 쓰는 컨트롤러로 볼 수 있지만, 아주 옛스런 생김새와 색상을 써서 전혀 다른 느낌을 갖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복고풍의 콘솔 컨트롤러를 내놓던 8BitDo가 이번에는 마우스를 출시했는데요. 역시 느낌이 예사롭진 않네요. 마치 닌텐도용 컨트롤러 같은 분위기가 매우 강하네요.
8BitDo N30 마우스는 일반적인 마우스가 아닌 매우 단조로운 곡선을 가진 마우스인데요. 두 개의 빨간 원형 버튼과 그 주변의 검정 장식, 그리고 마우스의 본체 색상과 왼쪽의 십자 D 패드 등 영락없는 NES 컨트롤러를 마우스로 재해석한 듯 보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마우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휠 버튼이 없는데요. 일반적인 휠을 넣으면 복고풍 디자인이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제외됐습니다. 대신 두 버튼 사이에 터치 패드가 있어 그 부분을 앞뒤로 문지르면 스크롤을 할 수 있다는 군요.
또한 마우스 왼쪽 측면에 D 패드가 있는데요. 이 버튼을 앞이나 뒤로 누르면 문서의 앞 또는 뒤로 이동하고, 위아래를 누르면 그 방향으로 페이지를 올리거나 내릴 수 있습니다.
8BitDo N30은 10년 전 복고풍 마우스를 고안했던 다니엘 잰슨(Daniel Jansson)과 공동 개발했는데요. 지금 24.99 달러에 판매 중인데, 생각보다 비싸진 않은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