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CES를 조용히 흘려보내는 일은 매우 드물지만, 올해는 시끌시끌한 이야기를 거의 찾을 수 없다. 대신 엔비디아는 아주 미세한 차이가 큰 결과로 이어지는 기술을 하나 선보였다. 엔비디아가 지싱크에서 360Hz 주사율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막상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주사율이 게이밍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될지 쉽게 가늠되지 않았다. 엔비디아가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 스위트룸에 만든 작은 시연장에서 360Hz 지싱크 모니터의 성능을 직접 확인하지 않았다면, 그저 마케팅용 구호에 그칠 것이라 여겼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360Hz 지싱크 기술을 처음 적용한 에이수스 ROG 스위프트 360 모니터에서 확인한 주사율로 인한 결과는 의외로 크게 나타났다. 엔비디아가 준비한 3가지 게임 데모 가운데 1인칭 슈팅 게임인 카운트 스트라이커와 관련한 2가지 데모를 60Hz 주사율에서 먼저 플레이한 다음 360Hz 주사율의 모니터에서 다시 진행한 결과 60Hz에서 전혀 맞추지 못했던 표적을 360Hz 모니터에서 거의 다 명중시키거나 더 많은 표적을 맞추는 결과로 이어졌다.
엔비디아 관계자는 지싱크의 360Hz 주사율과 게임을 하는 도중 화면 방해, 화면 잘림 (tearing), 화면왜곡(stuttering), 깜빡거림(flickering), 아티팩트(artifact) 등의 현상을 개선한 VRR 기술이 결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VRR 기술로 프레임이 3ms 이내에 새로 고침되므로 티어링 없는 프레임과 매우 짧은 지연 시간을 동시에 경험하면서 다른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다만 360Hz 주사율에 모든 게이머가 반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모든 게이머에게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프로 게이머 세계에서 360Hz 지싱크 모니터는 승부를 가르는 미세한 차이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현재 36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엔비디아 지싱크 모니터는 에이수스 ROG 스위프트 360Hz가 유일하다. 에이수스 ROG 스위프트 360Hz는 24.5인치 크기에 1080P 해상도를 지원하는 모니터지만 에이수스는 가격이나 출시일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