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구글 지도는 위치 확인과 길 안내를 하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특히 자동차에서 내비게이션으로 쓸 때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지역을 피해 길 안내를 하고 있어 자동차용 내비게이션으로도 많이 쓰입니다.
구글 지도의 교통 흐름 분석은 해당 지역의 스마트폰이 얼마나 천천히 이동하는가에 따라 결정되는데요. 수많은 스마트폰이 천천히 길 위를 움직이면 구글 지도는 해당 지역에 교통 체증이 심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 주황 또는 빨강으로 표시합니다.
그런데 구글 지도의 교통 분석 원리를 역으로 이용해 일부러 교통 체증을 만들어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베를린에 거주하는 사이먼 베커트(Simon Weckert)가 다량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구글 지도에서 마치 실제 교통 체증이 있는 것처럼 표시하도록 만들었다고 블로그와 유투브를 통해 공개한 것입니다.
I work for Google maps and I know quite a bit about how this works. I believe this is possible.
— Torrey Hoffman (@torreyh) 2020년 2월 2일
그는 99개의 중고 스마트폰을 손수레에 싣고 길 위를 걷거나 뛰었는데요. 스마트폰이 매우 느리게 움직이는 것을 감지한 구글 지도는 해당 지역에 쇼통 체증이 있는 것처럼 실제 지도에 표시했으나 실제 길 위의 자동차는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실제로 이것이 가능한 일인지 여부에 대해 구글에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구글 지도와 관련된 일을 했던 토리 호프만은 이것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믿는다는 트윗을 남겼습니다. 이번 일이 사실이면 구글에서 이를 검토해 수정해야 할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