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지난 해 10월 이스라엘 해킹 회사인 NSO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NSO가 언론인 및 인권 운동가를 포함한 1천400명의 개인을 감시하기 위해 왓츠앱의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을 악용한 것을 발견한 직후였습니다.
NSO는 디지털 도구를 외국 정부에 판매하면서 주권 면책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7월 캘리포니아 북부 법원에서 패소한 뒤 순회법원에 상고했습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시스코, 깃허브, 링크드인, VM웨어, 델 및 인터넷 연합 등 IT 기업과 단체가 NSO 그룹의 주장을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블로그에서 NSO에 면책을 부여하면 감시 산업이 성장할 수 있고, 이러한 도구가 잘못 쓰이면 엄청나게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NSO 해킹 도구는 카타르 기반 방송사 알 자지라(Al Jazeera) 직원 소유의 36개 장치를 해킹하는 데도 쓰였는데요.
NSO는 범죄와 싸우기 위해 법 집행 기관에서만 도구를 사용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러한 도구가 합법화될 경우 디지털 감시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