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8월 6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시그라프 2023에서 버터스카치 배리포컬과 플라메라 XR 헤드셋 데모 시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버터스카치 배리포컬(Butterscotch Varifocal)은 망막 해상도를 시연하기 위해 만들었던 버터스카치 헤드셋과 가변 초점을 구현하기 위해 준비해 온 배리포컬을 결합한 새로운 시제품입니다.
메타의 버터스카치 배리포컬은 결과적으로 우리 망막에 필적하는 20/20 시력에 충분한 각도당 60 픽셀을 구현하고 이를 볼 수 있도록 렌즈 초점 거기를 조절하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지난 8년 동안 배리포컬 헤드셋 시제품인 하프돔 시리즈와 망막 수준 디스플레이 헤드셋인 버터스카치를 개발한 메타는 버터스카치 배리포컬이라는 이 연구의 최종 결과물을 공개한 것입니다.
다만 이전 버터스카치와 마찬 가지로 버터스카치 배리포컬 역시 높은 각도당 픽셀을 구현하기 위해 시야각을 50도 수준으로 줄였고, 렌즈 조절을 위한 기계식 설계로 헤드셋이 상당히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의 모든 부분을 실제처럼 세밀하게 보는 것에 초점을 맞춘 시제품이어서 VR이 현실 세계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연구진들은 말합니다.
새롭게 공개하는 플라메라(Flamera)는 혼합 현실을 위한 카메라 기반 패스스루의 문제를 고치기 위해서 내놓은 시제품입니다.
대부분의 혼합 현실 헤드셋에 탑재된 카메라 기반 혼합 현실은 일반적인 눈의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눈 위치에 맞게 이미지를 계산하므로 많은 왜곡이 발생합니다.
또한 눈 앞에 카메라를 두더라도 헤드셋의 두께로 인해 시야가 가려지는 문제가 발생하는 탓에 메타는 맨눈으로 보는 것과 동일한 수준의 광선을 포착하는 광학 아키텍처를 연구한 것입니다.
플라메라는 헤드셋 앞쪽에 일반적인 조리개를 가진 라이트필드 카메라 대신 평면 카메라로 구성된 어레이의 렌즈 뒤에 조리개를 전략적으로 배치해 원하는 광선만 도달토록 만듭니다.
즉, 기존에는 카메라 전체로 들어오는 모든 빛을 계산하고 처리하는 반면 플라메라는 눈으로 보려는 부분의 빛만 수용함으로써 더 높은 해상도의 이미지를 생성합니다.
이를 통해 헤드셋 안쪽에서 보는 물리적 장면들이 지금 출시된 상용 헤드셋에 비해 덜 인공적이면서 일반 카메라보다 높은 해상도로 보기 때문에 훨씬 자연스러움을 만들어 냅니다.
다만 플라메라는 자연스러운 혼합 현실을 구현할 수 있지만, 지금은 워크스테이션급 GPU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자동하는 만큼 상용화에는 거리가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메타는 이번 시그라프 2023에서 공개하는 두 가지 시제품은 상용화와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는 만큼 실제로 일상에서 쓰려면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