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즌 월드에서 낯선 성인과 아동이 만나는 문제에 대한 회사의 책임을 메타 경영진이 회피했다는 내용을 담은 문서가 미국 의외에 제출됐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현직 2명과 전직 2명 등 모두 4명의 메타 직원이 제출한 내부 고발 문서에 따르면, 메타는 정치, 아동, 성별, 인종, 괴롭힘 등 민감한 주제 연구 관련 정책을 변경했습니다.
이러한 정책 변경은 2021년 인스타그램이 십대 소녀들의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메타 자체 연구 결과를 담은 내부 문서를 내부 고발자 프랜시스 하우겐이 유출한 지 6주 만에 일어난 것입니다.
특히 가상 현실 부문 전직 메타 연구원 제이슨 사티잔은 메타 VR 플랫폼 호라이즌 월드에서 열살 짜리 남동생이 성적 유혹을 당했다고 주장한 청소년의 인터뷰 녹음 파일을 상사가 삭제하도록 강요했다고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폭로했습니다.
메타는 부모 또는 보호자 동의 없이 수집된 13세 미만 미성년자 관련 정보는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는 명시에 따른 조치라고 테크크런치에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내부 고발자들은 13세 미만 아동의 소셜 VR 앱 사용 방식에 대한 우려를 논의하고 연구하는 것을 직원들이 억제당하는 패턴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메타는 몇 가지 사례들로 허위 주장에 짜맞춘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2022년초부터 180건의 청소년 안전 및 복지 등 사회적 문제 관련 연구를 리얼리티 랩스에서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메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아동 안전에 대해 중시하는 미국에서 이번 은폐 의혹이 쉽게 가라 앉을지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