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반응이 좋은 터치스크린을 가진 모바일 장치라도 그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키보드는 없어서는 안될 액세서리다. 하지만 생산성을 높여주는 키보드의 한 가지 문제는 다름 아닌 휴대성. 큰 키보드를 들고 다니는 게 어렵다보니 여러 제조사의 아이디어를 담은 접이식 키보드를 내놓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 IFA가 열리기 직전 조금 다른 아이디어를 담은 휴대 키보드를 처음 공개했다. 반으로 접거나 화면 덮개 형태로 만든 휴대 키보드가 아니라 막대처럼 생긴 접이식 ‘롤리 키보드’였다. LG 전자는 보기 드문 두루마리형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인 롤리 키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롤리 키보드의 특징은 두루마리를 펼친 상태가 일반 노트북 키보드와 비슷하다는 것. 두루마리 말듯이 4단으로 접으면 2.5cm 두께의 막대 형태가 돼 휴대할 수 있으면서도 키보드를 펼치면 일반 노트북 키보드 정도의 크기(263×103.7×14.8mm)다.
이용자는 따로 전원 버튼을 누를 필요없이 키보드를 펼치고 접기만 하면 전원을 켜고 끌 수 있고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2개 기기를 블루투스로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키보드 앞쪽에 10인치 태블릿PC를 거치할 수 있는 접이식 거치대를 내장했고, AAA 건전지 하나만으로 하루에 4시간씩 이 키보드를 쓴다면 3개월 정도 쓸 수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 MS 윈도를 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와 호환되는 롤리 키보드의 가격은 12만 9천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