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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확장성 엘가토 썬더볼트 3 도크, 비싼 가격을 잊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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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끝냈다. 미국 대륙 횡단을 끝내고 이삿짐이 아직 다 도착하지 않은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컴퓨터 셋업을 먼저 진행한다. 새로운 장소엔 이미 미리 주문해둔 모니터가 도착해있고 USB 허브와 외장 하드 등 다양한 악세사리는 내가 들고 왔다. 여기에 새로운 악세사리 하나가 추가되었는데 바로 엘가토(Elgato)의 썬더볼트 3 도크(Thunderbolt 3 Dock)다.

맥북프로 레티나 터치바 모델을 구매하고 한동안 계속 썬더볼트 3 악세사리를 찾아봤다. 이 단자 하나로 충전과 데이터 전송, 모니터 연결까지 다 가능한, 아주 꿈에서나 나올 기술이다. 하지만 많은 악세사리 제조사들은 썬더볼트 3 또는 USB-C 탑재를 주저하고 있고 이렇다 보니 기존의 다양한 단자를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된다. 여기서 또 다른 문제는 이 단자들을 연결하기 위해 동글이 필요하다는 점이고 이 많은 기기를 연결하기엔 맥북프로에 탑재된 4개의 썬더볼트 3 단자는 많이 부족하고 다 연결했을 때 보기도 흉하다.

난 이상적인 방향을 추구하기로 했다. 되도록 케이블 하나로 끝내고 나머지는 연결된 기기로 처리하는 그런 아름다운 깔끔함. 여기에선 옵션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썬더볼트 도크, 두 번째는 썬더볼트 3 또는 USB-C 모니터다. 그리고 내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1. 15인치 맥북프로를 충전하고 유지할 수 있을 것(85W 이상)
  2. 적당한 USB 단자와 디스플레이 포트 또는 HDMI 단자 지원
  3. 가능하다면 썬더볼트 3 데이지 체인
  4. 가능하다면 SD 카드 슬랏 탑재

이 조건들을 따지면 모니터는 탈락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모니터 중 더럽게 비싼 울트라파인 5K를 제외하면 맥북프로 15인치를 제 속도로 충전하고 유지할 수 있는 기기는 없다. 60W로도 충전하고 유지는 가능하다. 하지만 게임이나 동영상 편집 등 조금이라도 하드웨어를 사용하게 된다면 충전 중인데 배터리가 닳는 아주 재미있는 현상을 보게될 것이다. 그럼 남은 옵션은 썬더볼트 3 도크만 남게 되는데 이들 중에는 그나마 선택권이 조금 있는 편이다. 나는 그중 하나인 Elgato 제품을 구매했다.

선 하나의 깔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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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가토를 선택한 이유는 네 4개의 조항 중 세 개를 만족하기 때문이다. SD 카드는 지원하지 않지만 케이블 하나로 맥북프로를 충전하고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으며 모니터(최대 4K 60Hz)도 연결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제품으로 벨킨 제품도 있으나 하드웨어는 같은데 50달러 더 비싸다. 가격으로 굳이 더 비싼 제품을 구매할 이유가 없어서 패스.

현재 도크에는 썬더볼트 데이지 체인을 이용해서 외장 하드 두 개, USB 허브를 하나 더 연결해서 이를 통해 외장 하드를 세 개 더 연결했다. 여기에 4K 모니터를 디스플레이포트로 연결해 따로 사용하는 라이트닝 케이블을 제외한다면 맥북에 연결하는 케이블은 썬더볼트 3 케이블 하나로 정리했다. 이 케이블은 제품을 구매하면 같이 동봉되어 있는데 무척 짧아서 도크을 컴퓨터와 매우 가깝게 위치해야 한다. 여기에 조만간 배송될 이더넷 케이블이 도착하면 유선 인터넷도 연결할 예정이다. 도크 하나로 모니터와 여러 외장 하드 연결, 그리고 충전까지 하나로 해결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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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추가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는 도크에 연결된 모드 외장 하드를 한 번에 꺼낼 수 있고 High-Power USB 지원으로 다른 기기를 더욱 빠르게 충전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런 기능은 벨킨 제품에 없어서 오히려 50달러 더 저렴하게 하드웨어는 같지만 소프트웨어적으로는 우세한 제품을 구매한 셈.

확장성과 비싼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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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도크 제품은 USB-C와 썬더볼트 3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는 몇 안 되는 소비자 제품이다. 나같이 랩탑을 메인 컴퓨터로 사용하고 밖에 가끔 가지고 나간다면 들어올 때마다 연결하려고 들어올려야 하는 케이블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간편한지 모른다. 거기에 어차피 태생적 한계 때문에 현재는 동글을 사야 했기에 케이블 하나로 여러 단자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가격이다. 그나마 저렴하다고 구매한 이 제품도 미국 아마존에서 299달러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30만 원 중반대인데 단순히 컴퓨터 단자를 확장하는 용도로 소비하기엔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다. 나 또한 그랬으니까. 하지만 추가 충전기 구매가 약 118달러, USB-C to 디스플레이 포트 케이블이 약 20달러, 썬더볼트 어댑터 등 여러 동글 가격을 추가하기 시작하면 도크 가격이랑 비슷해지고 가장 중요한 건 이 수많은 동글을 다 맥북프로에 연결하지 못한다. 이런저런 케이블과 동글을 주렁주렁 달고 사용하는 것보다 돈을 더 주고 독을 사서 깔끔하게 관리하는 게 더 낫겠다고 판단했고 내가 결정한 투자에 무척 만족하고 있다.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는 충분한 제품이다. 만약 추구하는 방향이 같다면 이 제품을 사면 된다.

Henry Kim
글쓴이 | Henry Kim

미국에서 글쓰는 디자이너
@henrykkim
henry@tech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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