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 S2나 기어 S 같은 스마트워치는 기분에 따라 이용자가 원하는 시계 화면으로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 단지 이용자의 마음에 드는 시계를 찾는 일은 쉽지 않은 데다 이용자가 직접 시계 화면을 만들어 넣는 일도 녹록치 않을 뿐이다. 이처럼 이용자가 기어 S 시리즈용 시계 화면을 직접 만들거나 다른 이가 만든 시계를 공유하고 싶을 때 쓸 수 있는 시계 화면 저작 도구가 있다면 어떨까?
이런 질문의 답을 가진 시계 화면 제작 도구가 나왔다. 기어용 시계 화면, ‘미스터 타임’ 시리즈를 제작하는 앱포스터는 이용자의 의도대로 시계 화면을 만들고 기어에 설치하는 인터넷 저작도구와 관리 프로그램인 ‘미스터 타임 메이커'(Mr.Time Maker)를 22일부터 배포하기 시작했다.
미스터 타임 메이커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미스터 타임메이커(http://mrtimemaker.com)에 접속만 하면 쓸 곧바로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자는 배경화면은 물론 시계 바늘의 모양을 정해진 것에서 선택하거나 직접 만들어 올릴 수 있고, 날짜, 요일, 배터리 잔량 등 6가지 서브 다이얼 중 3개를 원하는 위치에 넣어 시계 화면을 완성할 수 있다.
시계 화면은 인터넷에서 만들 수 있지만, 이용자가 만든 시계 화면을 곧바로 기어 S2나 기어 S, 기어 2에서 확인하려면 프로그램을 써야 한다. 기어용 삼성 앱스에서 ‘mr.time maker’를 내려받아 기어에 설치한 뒤 기어의 시계 화면을 미스터 타임 메이커로 바꾸고, 구글 플레이에서 미스터 타임 메이커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로그인하면 이용자가 만든 시계를 곧바로 기어로 전송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이 직접 시계 화면을 만들지 않더라도 미스터타임 메이커를 통해서 만들어진 시계를 이용자의 기어에 전송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주 쓸 시계들을 ‘좋아하는 시계’ 목록에 넣어두면 프로그램을 쓰지 않고 기어에서 직접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이용자들이 공유하고 있는 기어용 시계 화면들 가운데 일부는 유명 시계 도안을 그대로 담은 것도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스와치, 태그호이어 등 명품 시계 브랜드가 스마트워치의 저작권 침해에 강력 대응하기로 한 상황에서 미스터 타임 메이커는 손쉽게 유명 브랜드의 시계 화면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앱포스터 경성현 대포는 “미스터 타임 메이커는 제작 도구일 뿐인데다 모두 무상으로 서비스하는 만큼 시계 업체의 저작권 침해 의도가 전혀 없다”고 말하고 “저작권 문제가 발생하면 그 이후에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