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게임 할인 정보를 날려 PC 이용자를 게임의 늪에 빠지게 만든 ‘연쇄할인마’ 스팀은 PC 게임을 유통하는 전문 플랫폼이지만, 그동안 운영체제는 물론 독자 생태계 구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스팀 OS라 불리는 자체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게이밍 PC ‘스팀 머신’ 뿐만 아니라 게임에 최적화한 스팀 컨트롤러와 스트리밍 게임 장치인 스팀 링크 등을 준비해 온 것은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밸브가 스팀 머신 이외에 그동안 준비해왔던 주변 장치를 오늘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아마 새로운 소식이 될 듯하다.
밸브의 스팀 컨트롤러는 독특한 유형의 게임 컨트롤러로 PC 게임을 콘솔 게임처럼 즐기는 데 알맞게 설계했다. 첫 발표당시 터치로 조작하는 두 개의 트랙패드만 있던 스팀 컨트롤러는 아날로그 스틱을 추가해 조작의 직관성을 더했고, 스팀 버튼을 눌러 관리자를 불러 관련 기능을 쉽게 실행할 수 있다.
TV에 연결하는 스팀 링크는 PC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도록 위해서 만든 장치다. 스팀 링크를 설치한 뒤 스팀 컨트롤러나 XBOX 원 게임 컨트롤러를 연결하면 게이밍 PC를 직접 TV에 연결하지 않고 다른 방에 있는 PC에서 실행한 게임을 TV에서 즐길 수 있다. 유선 네트워크로 연결하면 1080P 게임 영상을 최대 60프레임으로 끊어짐 없이 재생한다. 스팀 컨트롤러와 스팀 링크는 49.99달러에 스팀과 아마존에서 판매 중이지만, 아직 한국에서 직접 구입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