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에도 그랬듯 2016년에도 가상현실 유행은 CES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그중 눈에 띈 부스는 바로 이머싯(Immersit)이었는데 가상현실과 4D를 결합한 제품을 시연하고 있었다. 다만 독특한 점이 있다면 가상현실을 위해 만들어진 의자가 아닌 일반 가정용 소파를 사용했다는 점인데 이런 평범한 소파를 4D 체험장으로 만들어 주는 기술을 중점적으로 선보이고 있었다.
시연을 위해 가상현실 고글을 착용한 후 앉은 의자는 준비된 데모에 맞게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4D 영화관에서 느꼈던 진동이나 움직임보다 현저히 약했지만 4D 느낌은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 상황에 따라 한쪽이 생각보다 많이 들리기도 하고 진동도 느껴져 그냥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것보다 확실히 더 재미있었다.
시연에 사용된 소파는 1인용으로 상당히 작은 사이즈였는데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큰 소파에 움직임의 크기도 조절할 수 있다면 집에서 간편하게 4D 영화를 즐기기에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격이나 강도 등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집에서 4D 영화 또는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흥미진진하다.
(라스베이거스=테크G 김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