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CES 2016에서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소울을 공개했다. 하지만 실제 자율 주행 차량을 시험운전할 수 없는 여건이라 이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도입했다. 가상 현실 장치인 오큘러스 리프트로 활용해 기아 소울에 탑재된 자율주행 기능을 가상 현실에서 간단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가상현실을 위한 오큘러스와 함께 헤드폰과 4D 의자가 구비돼 좀 더 실감나는 가상현실을 경험하도록 만들어져있다.
가상현실용 컨텐츠는 자율주행 소울 EV의 기능을 설명하기 위한 액션 드라마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주인공이 스마트 워치로 주차된 차를 부르고 고속도로에서 자율 주행을 이용한 뒤 주위에 위험이 감지되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고 필요한 경우 멈추는 등 자율주행의 특징들을 담았다.
자율 주행 기능들을 액션 드라마로 풀다보니 조금 오글거리긴 해도 어떻게 작동하는지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다만 가끔 360도 가상 현실과 동영상 모드가 자주 바뀌어 혼란스러운 데다, 나중에 거의 움직이지 않고 앞만 봐야 했던 점은 많이 아쉽다.
기아의 자율주행 소울 EV는 그 외에도 지정한 앞차를 따라가는 기능과 보행자를 인식해 피하거나 멈추는 기능, 운전자가 차 밖으로 나온 후 자동으로 주차하는 오토 발렛 기능 등이 들어있다. 센서로 다양한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 GPS 등이 사용되고 현재 미국 네바다 주에서 시험 주행을 거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테크G 김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