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가 대중화되고 디지털 음원이 보편화되면서 대부분의 레코드판은 버려졌거나 팔려 갔거나 수집가에게 기증되는 운명을 맞이했다. 하지만 레코드판이 갖고 있는 독특한 감성을 잊지 못하고 버리지 못한 채 집안 어딘가 그냥 방치해 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큼지막한 레코드판은 들고 다니면서 들을 수 없는 탓에 듣기를 포기했던 것이다. 집안에 먼지 쌓인 LP 판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한 가지 희소식은 소니가 레코드판의 소리를 고음질 디지털 음원(Hi-Res)으로 변환하는 LP 플레이어를 이번 CES에서 공개했다는 점이다. 소니 PS-HX500은 평범한 LP 플레이어로 보이지만, PC와 연결할 수 있는 USB 단자를 갖고 있다. PS-HX500에서 음악을 틀면 A/D 컨버터를 거쳐 변환된 소리 정보가 USB를 통해 PC로 전송된 뒤 소프트웨어에서 5.6MHz의 무손실 스튜디오 음원(DSD)으로 저장하면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음악 플레이어에 옮겨 들을 수 있다. 꼭 PC와 연결하지 않고 일반 LP 플레이어로도 쓸 수 있다. 3월에 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출시국이나 예상 판매가는 미정이다.
(라스베이거스=테크G 최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