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현실은 분명 새로운 경험을 주지만 몸이 고정된 상태에서 가상의 공간감을 현실처럼 느끼게 하는 움직임을 만들지 못하는 것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현실에서도 마치 실제처럼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헤드폰을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고 있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에서 공개했다.
삼성이 엔트림 4D(Entrim 4D)는 일반 헤드폰처럼 생겼지만, 우리 몸의 이동과 평형 감각을 유지해주는 귀의 전정 기관을 자극하는 GVS(Galvanic vestibular stimulation)를 이용, 공간의 움직임에 따라 균형감을 조절하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엔트림 4D의 개발을 담당한 삼성전자 C랩의 미스터VR 팀은 1천500명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쳐 30가지의 모션 신호를 찾아내 이 헤드폰에 적용했다고 밝히고, 전동 의자 없이도 가상 공간의 움직임에 몸이 반응하는 만큼 어지러움을 덜 느끼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 헤드폰을 SXSW에서 공개했지만, 출시일이나 가격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엔트림 4D에 대한 좀더 자세한 이야기는 개발자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