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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SE 이벤트를 지켜본 테크G 기자들의 관전평

↑사진 출처 | @lemy38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

우리 시각으로 3월 22일 2시, 애플은 그동안 수많은 소문을 낳았던 아이폰 SE를 발표하는 행사를 열었다. 물론 아이폰 SE가 이벤트의 주인공이기는 했지만, 아이폰 SE만 발표한 것은 아니다. 여느 때나 다름 없이 많은 이야기가 나왔던 애플 이벤트. 이날 새벽의 이벤트를 지켜본 테크G 기자들은 어떤 관전평을 내놓았을까?

1. 오늘 애플 이벤트의 발표 형식과 분위기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어땠는가?

박병호 기자 | 규모가 크지 않은 행사라서 단출한 느낌을 받았다. 예측했던 내용과 제품이 나왔다. 딱히 새롭거나 놀랍진 않았다.

김남욱 기자 | 큰 일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려는 인상이 짙었다. 좀 더 많은 것(새로운 맥북 등)을 기대했던 이에게는 실망스러운 발표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사진 출처 | @lemy38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

최필식 기자 | 일단 애플 입장에서 쉬어가는 듯한 분위기가 강했다. 물론 이야기 할만한게 없는 것은 아니다. 환경을 보호하고 건강도 생각하면서 애플TV와 애플워치, 아이폰 SE와 아이패드 프로, 그리고 새로 짓는 사옥과 타운홀까지… 하지만 무대의 크기나 발표 내용에 담은 메시지를 조금 좁혔다고 할까? 아이폰 SE에 대한 정보가 사전에 많이 노출된 터라 이를 보완할 다른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그 메시지의 강도가 세진 않았던 것 같다.

이세민 기자 | 전체적인 분위기는 차분했다. ‘어썸’을 외치거나 완전히 흥분되는 상황은 별로 없었다. 내년에 옮겨갈 새로운 애플캠퍼스에서 가장 환호성이 터진 것 같다.

2. 오늘 발표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무엇인가?

이세민 기자 | 사과 로고에 풀잎색을 입힌 리뉴(renew) 장면이다. 리사이클링을 좀더 알아봐야 하겠지만 명분을 내세워 실리를 챙기려는 모습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박병호 기자 | 리사이클을 천명하고 나오는 제품 모두 말그대로 ‘리사이클’을 철저하게 지켰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한 장면만 꼽자면 아이패드 프로 9.7인치의 향상된 카메라와 함께 등장한 ‘카툭튀’(뒤쪽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현상을 가리키는 말)가 인상적이었다. 도대체 카툭튀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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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의 부속을 분해하는 애플의 리암. 연간 120만대의 아이폰을 분해할 수 있다.

김남욱 기자 | 대부분 이미 소문으로 돌던 그대로 나와 크게 인상적인 장면은 없었다.

최필식 기자 | 오늘은 제품보다 환경적인 이야기를 돌아봐야 할 것 같다. 애플은 이벤트 초반 환경을 강조하면서 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통해 자연친화적 기업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기 시작했다. 또한 단순 재활용이 아니라 각 부품의 재사용을 위한 분해 로봇 ‘리암’을 공개한 것은 모든 부품을 분쇄해 재료를 재사용하던 이전 방식과 다르게 접근한 데다, 여기에 더해 모든 제품과 부품의 생산 과정에서 중금속을 쓰지 않는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이제 애플이 인류애를 보듬는 기업이 되려는 모양이다. 그런데 애플의 인류애는 왜 우리나라에만 발휘되지 않는 것인가? 애플 스토어 하나만 들어와도 애플의 넘치는 인류애를 찬양할텐데 말이다.

3. 역시 오늘의 행사의 중심에 작아진 아이폰 SE가 있다. 실제 발표를 보니 어떤 점에서 기대가 되나?

김남욱 기자 | 전통적인 아이폰 크기에 대한 욕구(?)가 강했던 이에게 매력적인 제품이 될 듯 하다. 또한 성급한 판단일 수도 있지만 애플이 중저가 시장도 노리기 시작했다는 점이 앞으로 관련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듯 하다. 선택점이 다양해지고 좀 더 합리적인 것을 구입할 수 있다는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분명 혜텍이 될테니 충분히 긍정적으로 볼만한 제품이라 생각되었다.

최필식 기자 | 아이폰 6의 모든 기능을 쓸 수 있는 4인치 아이폰이라면 기대할 만하지 않나? 다만 모양새가 아이폰 5를 닮아 새로운 기분은 들지 않고, 이미 큰 화면에 익숙한 이들에게 4인치에 다시 적응하려면 아마도 쉽지 않겠지만… 작은 화면인 만큼 손에 쥐는 것은 편할 듯하다. 놀라운 제품은 아닐 수 있으나 안심하고 편하게 쓰는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속은 편할 듯하다.

↑사진 출처 | @lemy38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

박병호 기자 | 다시 돌아온 4인치 제품. 한 손에 들어오는 가벼움과 빨라진 성능이 기대된다. 상상만 하던 ‘아이폰5s 디자인에 아이폰6s 성능을 갖춘 제품’을 곧 만나볼 수 있으리란 점에서 기대가 된다. 재활용이라지만, 갖고 싶은 제품이다.

이세민 기자 | 아이폰6를 사용하면서 손가락에 부담이 가는게 사실이다. 실제 사용을 염두에 둔다면 합리적인 선택지가 늘어났다. 아이폰 3gs부터 사용 경험을 미루어 생각했을 때 4인치 아이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4. 아이폰 SE의 가격이 399달러부터 시작한다.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박병호 기자 | 보급형 스마트폰 중 선택할 수 있는 훌륭한 선택지를 애플이 제시했다. 하이엔드 제품군 외에 보급형에서도 애플 제품을 강화하고자 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으론 크기가 줄어들었고 기술적으로 답보상태인 기기를 출시하면서 가격으로 눈을 가리고자 하는 건 아닌가 싶다.

최필식 기자 | 영리한 결정 아닌가? 더 비싸면 이용자가 고민이고, 더 낮으면 다른 제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 가격이 최선이 아니었을까? 출고가가 399달러인데 가장 흥미로운 점은 이통사와 2년 계약을 맺을 때 그냥 쓸 수 있는 공짜폰이 오랜 만에 나온 점이다. 아이폰 6가 나왔을 때 아이폰 5s가 99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것은 무시하기 힘들 것 같다. 물론 단통법 치하의 우리나라에선 그저 남의 집 잔치를 구경하는 이야기지만…

↑사진 출처 | @lemy38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

이세민 기자 | 애플의 보급형 공습이 시작된 듯 보인다. 그리고 자칫 아이폰se의 리소스 재활용에 대한 불만을 가격으로 완화시킨 느낌이다. 아이폰7의 변화를 봐야겠지만 충분히 손에 잡히는 ‘합리’를 제안한 듯 보인다.

김남욱 기자 | 16GB 모델의 값이 399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영리한 전략이 아닌가 싶다. 결국 사용에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64GB 모델을 선택하는 이가 많을 텐데 그렇다 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흔한 말로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이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듯 하다. 다만 램(RAM)이 어느 정도일지가 관건일 듯 싶다.

5. 결국 애플이 화면 크기를 9.7인치로 줄인 작아진 아이패드 프로를 내놨다. 이전 제품은 PC를 겨냥한 제품이었던 반면 이번 제품은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효용성이 있을까?

김남욱 기자 | 작아진 만큼 휴대성에서는 이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큰 아이패드 프로에서도 생산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컸던 만큼 관련된 부분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 제품을 구입하려 한다면 말리고 싶다. 그나저나 애플 펜슬로 각종 작업을 할 수 있는 제품인데 일명 카툭튀 디자인이 적용된 점이 다소 의외다.

이세민 기자 | 애매하다. 생산성을 살짝 양보하고 이동에 밸런스를 옮겼다. 언뜻 생각해보면 휴대하기 쉬워서 더 편리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업 공간은 그만큼 줄어들었다. 발표에서 보듯이 새로운 PC를 대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개인의 사용목적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9.7인치는 서브의 역할이지 메인의 역할로는 효용성이 떨어진다.

↑사진 출처 | @lemy38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

최필식 기자 | 글쎄… 12.9인치에 키보드를 붙였을 때 맥북 에어와 맞먹는 부담스러운 크기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적어도 생산성이라는 측면에서 나쁘진 않았다. 9.7인치 화면의 아이패드 프로는 분명 휴대 측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겠지만, 생산성 측면에서 12.9인치를 선택했던 원래 제품의 의도를 제대로 반영 했을지 모르겠다. 애플 펜슬의 생산성만 따진 것이라면 또 모를 일이긴 하다.

박병호 기자 | 12.9인치가 부담스럽던 소비자에게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으나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제품만 놓고 본다면 얼마나 매력적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납작한 바닥에 두고 애플 펜슬을 통해 작업하는 아이패드 프로 제품군에서 한쪽 끝에 툭 튀어나온 카메라는 상당히 불리한 점으로 보인다. 또한, 아이패드 에어2 같은 형태를 갖췄으면서 스피커가 늘어나는 등 소비전력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이패드 에어2의 배터리가 만족스럽지 않았던 경험을 떠올려본다면, 아이패드 프로 9.7인치의 배터리 역시 만족스럽지 않을 확률이 높다. 아이패드 프로 9.7인치가 5년 이상된 컴퓨터를 훌륭히 대체할 수 있으리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 생산성을 따지기에 아이패드 프로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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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칫솔(PHILSIK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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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tsol@tech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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