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아이폰 6S와 6S 플러스와 동시에 24개월 할부로 구매하면 1년마다 새 아이폰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용자가 이통사를 통하지 않고 애플 스토어에서 직접 아이폰을 할부로 사고 매달 할부금과 약간의 이자를 1년 동안 지불한 뒤 새로 출시되는 아이폰으로 할부를 다시 시작하거나 잔여 할부금을 내고 단말기를 완전 소유하는 프로그램이었다.
이 프로그램이 나온 이후 삼성전자도 갤럭시 S7/S7 엣지 출시와 함께 갤럭시 클럽이라는 유사한 할부 프로그램의 시행에 들어갔다. 2년의 갤럭시 클럽 가입비(18만4천800원)을 내는 점만 다를 뿐, 24개월 할부 계약을 맺고 1년 뒤 새로운 갤럭시 시리즈로 바꿀 수 있는 점은 같다.
이처럼 제조사가 직접 단말기를 할부 판매하는 프로그램의 도입을 LG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조준호 사장은 LG G5 체험존 개장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LG 자체의 단말 할부 구매 프로그램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조준호 사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도입 여부를 확정하지 않은 것을 전제로 “할부 구매 프로그램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며 “기존 프로그램과 다르게 고객들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 고민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LG가 할부 구매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이용자는 G5의 구매 부담을 줄일 수 있긴 하나 애플이나 삼성과 다른 방법을 찾겠다는 답변의 맥락으로 볼 때 G5 출시와 함께 할부 프로그램을 내놓을 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