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파스칼을 얹은 새로운 그래픽 카드를 미국 시각으로 5월 6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특별 이벤트를 통해 공개했다. 엔비디아 파스칼은 맥스웰을 잇는 11세대 GPU 아키텍처로 이전 세대보다 전력 효율성을 높였으면서도 메모리 대역폭을 끌어 올려 대규모 그래픽 연산 능력을 높였다. 특히 지포스 GTX 1080 그래픽 카드는 지포스 GTX 타이탄 X에 비해 최대 2배의 성능으로 가상현실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
16나노미터 핀펫(FinFET, 3차원 입체 구조의 칩 설계 기술) 공정 기술로 양산되는 지포스 GTX 1080은 72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 한층 강력해진 성능을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전 세대 모델보다 3배 이상 더 높은 전력 효율성을 갖췄다. 이날 엔비디아는 180 와트의 전력 소모만으로도 1,700MHz 이상의 클럭 속도를 구현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256비트의 메모리 인터페이스에서 초당 10Gb 속도로 실행되는 마이크론의 8GB GDDR5X를 탑재, 종전 GDDR5보다 1.7배 더 메모리 대역폭을 넓혔다. 다양한 맞춤 설정과 오버클러킹, 성능 옵션을 위한 엔비디아 ‘GPU 부스트(GPU Boost)’ 3.0을 통해 오버클러킹 성능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엔비디아는 VR 콘텐츠 개발자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인 ‘VR웍스(VRWorks)‘의 기능도 확장했을 뿐 아니라 게이머들이 이전보다 훨씬 더 쉽고 간편하게 고품질의 이미지 및 영상으로 게이밍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안셀(Ansel)’ 기술도 새로 선보였다. 안셀은 게이머가 진행하는 3D 게임을 360 입체로 캡처하는 것으로 이 기술로 캡처한 스크린샷은 PC용 뷰어 또는 엔비디아 VR 뷰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감상할 수 있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의 가격은 599달러로 정해졌고, 고성능의 ‘파운더스 에디션(Founder’s Edition)’은 5월 27일(북미 기준) 699달러에 엔비디아 공식 파트너사를 통해서 판매된다. 지포스 1080과 함께 공개된 지포스 GTX 1070의 ‘파운더스 에디션’은 6월 10일부터 449달러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