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께 선보일 것이라는 아이폰7에서 3.5파이 이어폰 단자를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 추측이 실제로 이어질지 여부는 제품이 공개된 뒤에야 알 수 있지만, 벌써 라이트닝 케이블과 3.5파이 케이블을 연결하는 호환 젠더가 인터넷 장터에 올라오는 등 이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 벌써 시작된 듯한 인상이다. 그런데 한편에선 유선 이어폰의 종말을 예측하는 사람도 있는데, 소문이 어찌 되든지 간에 단자를 쓰지 않는 흐름에 맞춰서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의 비중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예상되는 일이다.
↑ 블루투스 이어폰 VI는 개인 트레이너를 자청한다.
그런데 블루투스 오디오에서 한걸음 더 달리는 제품이 킥스타터를 출발했다. ‘VI’ 블루투스 이어폰은 겉으로만 보면 일반적인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일 뿐이지만, 한 가지 숨은 비밀이 있다. ‘VI’ 이어폰은 개인 트레이너를 자청한 제품이라는 점이다.
VI가 개인 트레이너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인공 지능(AI) 때문이다. 인공지능이 이용자의 움직임을 점검해 신체 상태를 파악하고 운동을 조언하는 특징을 갖췄기 때문이다. VI는 내부 센서를 통해 이용자의 심박수를 확인한 뒤 알맞은 운동 법을 목소리로 전달한다. 예를 들어 조금 더 속도를 높이라든지, “하나둘, 하나둘” 같은 일정한 구령을 붙이는 식이다. 또한, 미리 설정한 목표지점에 도달할 수 있도록 안내하거나 장기적인 운동 계획을 세워 실천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기능도 갖췄다. 다만 인공 지능은 영어로만 말하도록 설계된 터라 아쉽게도 한국어는 안내하지 못한다.
인공 지능과 의사 소통은 이용자의 음성으로 할 수 있다. 인공지능 엔진은 장치에 이미 저장된 방식으로 웹을 이용한 인공지능보다 빠른 반응 속도를 갖췄다. 이렇게 이용자의 데이터는 VI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저장하며, 애플의 헬스 킷(Health Kit)이나 구글 핏(Google Fit)과 데이터를 연동할 수도 있다. 이는 iOS와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한다는 이야기도 된다.
↑ 전용 모바일일 앱에서 데이터를 정리하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헬스 킷과 구글 핏과도 연동할 수 있다.
VI의 제품 디자인은 활동성과 착용성을 강조한 디자인이다. 넥밴드 형태를 채택했으며, 전체 무게가 43g에 불과할 정도로 가볍다. 동시에 침습을 방지해 땀에 제품이 상할 염려도 없다. 본체인 넥밴드도 유연한 터라 이중으로 말아도 끄떡없을 정도라고 한다. 또한, 넥밴드 양 끝에는 자력을 이용해 이어폰 헤드를 붙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넥 밴드에 이어폰 헤드를 붙이거나, 이어폰 헤드끼리 붙이는 등 여러 형태로 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VI의 본질은 이어폰인 만큼 음질 역시 놓치지 않았다. 하만 카돈의 음향 기술이 접목된 VI는 여타 이어폰보다 뛰어난 음질을 자랑한다. 리튬폴리머 방식의 배터리는 90mAh로 8시간 이상 쓸 수 있다.
↑ 착용성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다양한 센서로 이용자의 운동 상태를 점검하면서, 조언하고, 뛰어난 음질까지 갖춘 VI는 설명만 들어선 어떤 환경에서든지 쓸 수 있는 만능 이어폰이라 할 만하다. 그래서인지 킥스타터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아직 모금 마감까지 40여 일 남았으나, 애초 목표 금액인 10만 달러를 훌쩍 넘은 34만 달러를 모았다.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앞으로도 모금액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VI의 킥스타터 가격은 199달러. 실제 출시하면 249달러에 판매할 예정이다. 현재 제품은 프로토타입 상태로 실제 출시와 배송은 2016년 12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더 자세한 내용은 킥스타터(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킥스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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