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OS 시에라에서 눈에 확 띄는 새로운 기능 중 하나는 ‘화면 속 화면(Picture-in-Picture)’입니다. 사파리나 아이튠즈를 통해 동영상을 감상하다가 PIP 버튼을 누르면, 해당 영상이 축소된 미니창 형태로 바뀝니다. 이 상태에서는 다른 앱을 띄우고, 다른 작업을 해도 동영상이 화면 위에 동동 떠 있게 됩니다.
이미 비슷한 기능이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기기에 이미 구현되어 있는데요. 이 기능이 macOS에 찾아오면서 이제 맥에서도 다른 작업을 하면서 좀 더 편리하게 동영상 시청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모니터 크기가 작은 맥북에서 아주 큰 활약이 기대됩니다.
애플과 사전에 교감이 있었는지 비메오 등 일부 스트리밍 사이트는 벌써 이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macOS 시에라가 정식 출시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그에 반해 스트리밍 사이트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유튜브에선 아직 이 기능을 정식으로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macOS에서 유튜브 동영상을 ‘화면 속 화면(PIP)’ 모드로 시청하는 꼼수
그런데 한 가지 방법을 통해 유튜브 동영상도 사파리 밖으로 끄집어 내는 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9to5mac을 통해 소개된 방법인데 아주 간단합니다.
1. 유튜브 동영상 위에 마우스 커서를 올린 후 오른쪽 버튼을 눌러줍니다. 그러면 유튜브가 제공하는 컨텍스트 메뉴가 나타납니다. 이 메뉴를 무시하고 다시 한 번 마우스 오르쪽 버튼을 눌러보세요. ▼
2. 유튜브 메뉴가 없어지면서 사파리 고유의 컨텍스트 메뉴가 나타납니다. 메뉴에서 ‘Enter Picture-in-Picture’를 클릭하면… ▼
웹 페이지에서 재생 중인 동영상이 사파리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이렇게 유튜브에서도 macOS의 PIP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동영상 재생 막대에 달린 PIP 버튼을 누르는 것보다 사용법이 불편하고 성가신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macOS가 베타 테스트를 끝내고 출시될 쯤이면 유튜브에서도 PIP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해에도 OS X 엘 캐피탄 출시와 동시에 유튜브에서 사파리 ‘에어플레이(AirPlay)’ 기능을 지원한 전례가 있으니까요. macOS 시에라 베타 버전을 사용하고 계신 분은 그 때까지 일종의 꼼수로 이 방법을 사용하면 될 듯합니다.
정작 문제는 국내 동영상 사이트입니다. 테스트 삼아 다음 TV팟과 네이버 동영상 사이트를 방문했는데, PIP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위의 꼼수조차 전혀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HTML5를 지원하기는 커녕 여전히 플래시에 의존하고 있고 macOS 지원이 지지부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macOS의 PIP 기능을 발빠르게 지원할지 지금으로선 의문입니다.
참조
• 9to5mac – How-To: Enable Picture-in-Picture for YouTube videos in macOS Sier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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