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바일용 가상현실 HMD를 좀더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다룰 수 있는 제어 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법은 모바일용 VR HMD에 꽂은 스마트폰 뒤에 있는 카메라를 이용하는 것으로 이 카메라와 VR HMD의 센서를 이용 팔과 손의 움직임과 거리 등을 측정해 메뉴와 컨텐츠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현재 VR HMD는 화면을 직접 손으로 조작할 수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 화면에 두 손가락을 올린 채 오므리거나 펼 때 확대나 축소 같은 조작을 할 수 없지만, 오큘러스가 등록한 특허를 이용하면 팔을 벌리거나 오므리는 거리와 속도에 따라 다양한 조작을 할 수 있다. 또한 손가락의 모양도 인지할 뿐만 아니라 몸의 기울기도 인지해 그에 따라 컨텐츠 속 세상을 이동할 수 있는 컨텐츠를 만들 수도 있다. 오큘러스의 이번 특허 취득과 별개로 오큘러스 CTO 존 카멕은 외부 스테레오 카메라를 이용해 이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오큘러스가 이번에 취득한 특허를 이용한 모바일 VR을 직접 만들 것인지 여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지금까지 오큘러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모바일 VR은 삼성전자의 기어 VR이지만, 기어 VR의 차기 버전에 이 같은 특허 기술이 적용될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