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피스는 원래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테이블탑 컴퓨터의 이름이었다. 이 컴퓨터는 마치 탁자처럼 크고 평평한 프로젝션 화면에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한 뒤 손으로 두드리거나 문지르면 악기를 다루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PC였다. 하지만 워낙 덩치가 크고 무겁고 비싼 제품이라 대중화 되지는 못했다.
그런데 이탈리아의 한 회사가 서피스처럼 수평으로 눕힌 커피 테이블 PC를 내놨다.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키네티가 가정용 커피 테이블처럼 생긴 테이블탑 PC, ‘라 테이블’(La table)을 내놓은 것. 라 테이블은 가정의 거실에 두는 탁자처럼 보이지만, 대형 화면을 옆으로 눕혀 놓은 PC다. 거실용 탁자라 커피를 자유롭게 올려 놓을 수 있고, 12개 멀티 터치 스크린을 가진 42인치 대형 화면으로 여러 사람이 함께 컨텐츠를 즐기거나 무선 랜으로 연결된 집안 장치들을 제어할 수 있다. 또한 라 테이블에서 보고 있던 컨텐츠를 제스처를 이용해 손쉽게 TV로 보낼 수도 있고, 모바일 장치에 있는 사진 같은 컨텐츠 역시 라 테이블에서 쉽게 즐길 수 있다. 펜을 이용한 작업도 할 수 있다.
라 테이블은 인텔 코어 i5 프로세서와 8GB 램, 120GB SSD, USB 3.0 단자 등을 채택했는데, 각 부품의 업그레이드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가격은 4997유로(원화 약 650만 원)지만, 12,000유로에 판매 중인 경쟁 제품 카프쉬(Kapsch) 인터랙티브 40보다 훨씬 싸다. 자세한 정보는 키네티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