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에 차는 웨어러블 장치라면 쉽게 떠오르는 것이 스마트 워치나 스마트 밴드일 게다. 그런데 화면도 없고 거무튀튀한 사각형 장치를 누군가 손목에 차고 있다면 섣부르게 어디 스마트 워치냐고 묻지 마시라. 그것은 십중팔구 스마트워치가 아닌 서브우퍼일 가능성이 높아서다.
로펠트가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한 ‘더 베이스렛’(The Basslet)은 정말 애플 워치처럼 손목에 차는 시계와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다. 단지 화면이 없을 뿐 손목에 찰 수 있는 시계줄도 똑같다. 하지만 이 장치는 시간을 표시하는 기능이 없다. 이 장치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기능은 서브우퍼의 강력한 저음이 만들어내는 느낌을 몸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더 베이스렛은 10~250Hz 사이의 주파수에 응답하도록 설계한 로사운드 엔진을 통해 이용자가 듣고 있는 소리로부터 느낄 수 있는 저음의 힘을 손목으로 전달한다. 로사운드 엔진은 듣고 있는 소리에 따라 정확하고 빠르게 작동하면서 이용자가 확실한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햅틱 피드백 기술을 적용했다. 더 베이스렛은 1시간만 충전하면 최대 6시간까지 쓸 수 있고 외부에서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이용자만 그 느낌을 전달 받을 수 있다.
이 장치를 쓰기 위해선 모바일 장치의 출력 단자에 전송기 역할을 하는 장치를 연결해야만 하고 이 장치도 충전해서 써야 한다. 음악을 듣거나 DJ 작업할 때, 몰입형 가상 현실을 즐길 때처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더 베이스렛은 지금 킥스타터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